우리는 사실, 남들이 볼수 있는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두려워하면서도
우리들만이 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유년 시절에 가정이 꽤 힘든 편이었기 때문에, 외할머니의 포도 농장에서 한 1~2년쯤 길러졌었다. 마을엔 온통 노인들 뿐이라, 적당한 말상대가 없었고, 모두들 새벽부터 밭일을 나가셨기 때문에, 나는 항상 동네의 개들과 놀았다. 나의 최초의 사회성은 개들 속에서 자라났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7살이 되어서야, 말문을 떼었고, 그제서야 논리적인 사고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쳐도, 뭐랄까 말을 알기전에도 나는 분명히 세상을 보고, 그것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방식이란게 있었을 텐데, 그것이 조금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설마, 서번트 신드롬!!?) 단지 뭔가 지금의 말들로 부족한 무언가 답답한 것이 존재한다고, 희미하게 느낀다.
그 시절 기억나는 것은, 농로위로 도로가 난 바람에, 많은 구름다리가 생겨났었다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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