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Essay’ Category

건조 주의보

Tuesday, May 13th, 2008

요즘은 회사 화장실 손잡이를 볼때마다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유는 정전기. 이번만큼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잡아 주겠다 하고 손을 내 뻗다가도 움찔 움찔, 결국엔 틱! 화들짝. 그래서 이젠 아예 더 큰 아픔으로 무마 시킬 요량으로, 화장실 문 손잡이에 정권 지르기를 날린 후 드나들고 있다.

언젠가 누구에게 이 모습을 보이게 될까 걱정이다.

가뜩이나 건조한 체질에 과도한 말보로 레드로, 점점 더 전기인간이 되어간다. 어디 누군가 날 좀 촉촉하게 적셔 줄 가슴 “큰” 여자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Small Change

Wednesday, May 7th, 2008

그날, 정호와 효경이를 만나고 나서 생긴 내 삶의 소소한 변화 하나. 그 하나는 휴대전화의 전화 번호부 속 이름.

  • 정호 (미등록) -> 여전히 미등록
  • 효경 -> 빈유 효경 -> 엄청난 효경 (2008.5.7)

알고 보니 대단했다.

소소하건 거창하건 누구나가 다 변해간다.

World of Meta

Thursday, May 1st, 2008

하루 중 두 시간

바로 이 시간이, 내가 원하는 데로 쓸 수 있는 시간. 잠을 줄여 만든 시간이다. 이 동안 나는 유키의 노래를 기타로 연주하며 노랠 부르곤 한다. 하루 중 가장 지친 시간, 뇌는 필사적으로 수면의 신호를 뿌려대지만…

녀석에게 주어지는 휴식은 4시간 뿐이다.

아프다. 괜찮지 않다. 하지만 그 아픔이 좋다.
춥다. 괜찮지 않다. 하지만 그 추위가 좋다.

그것들은 모두 내가 선택했고, 사랑했던 것 들이기 때문에.
필사적이지 않은 것은 솔직히 좀 그래.

모든 결말은 공허하니까, 뭐든 소중하고
모든 여자는 특별하니까, 특별한 여자 같은건 없다.

특별함이던 보편성 같은 것은 웃기지도 않은…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어디든 소속되지 못하면 공포에 질려 벌벌 떠는
병신 같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의미 없는 잣대일 뿐.

단지, 거기엔 선택이 있고 각자 의미를 쌓아 나갈 따름이다.

운이 좋으면 사랑이 자라난다. 우리 모두 결말은 알고 있다.

그래, 나는 모른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고 있는 것은, 모른다는 사실과 계속 뛰어야 한다는 것 뿐.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모든 것을 잃어 보지도 않고, 자신의 눈물과 웃음을 진실하게 실감하지도 못한 채로… 얕은 눈물과 거짓 웃음을 흩뿌리고 추억으로 포장하며, 그 따위로 살아갈 수는 없다.

무지개가 빛나는 묵묵한 영혼들 앞에

상냥한 손길과 울음 섞인 웃음이 함께 하길.

SmogSmoke

Monday, April 28th, 2008

Nightscape of my company

뭐, 이젠 이풍경을 바라보며 피우는 담배도 제법 익숙해졌다.